아름다운 맛, 함평 천지한우

함평은 넓은 들과 갯벌을 고루 갖추고 있는 고장이라 예로부터 풍요롭고 넉넉한 지역이었다. 그리고 개발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 덕분에 함평은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러한 함평에서 자란 한우는 자연스럽게 뛰어난 품질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2007년에 전국 최초로 한우산업특구로 지정할 정도로 함평 한우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리고 현재 함평의 한우는 함평 천지한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함평 천지한우는 우리나라에서 게르마늄 성분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함평에서 자랐으며 항생제가 없는 섬유질 사료를 먹인다. 섬유질 사료는 함평군의 자체적인 사료 공장에서 만든 친환경 부산물과 미생물을 배합하고 발효시켜 만든 친환경 사료이다. 이렇게 특별한 사료를 먹고 자란 함평 천지한우는 고기의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나며 씹을수록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전국에서도 최고급 한우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최고급의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함평군은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했다. 함평군의 천지 브랜드를 육성했고 우량종자를 확보했으며 친환경 사료를 사용한 생산 기반을 만들고 친환경 한우촌을 조성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함평 천지한우라는 브랜드 명성을 지키기 위해 거세된 소 5,000마리가 상시 규모로 구성되어 있고 함평 축협의 철저한 관리와 컨설팅으로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출하한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한우 품질의 균일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함평의 청정자연을 한입 가득 맛보자

함평은 예전부터 한우의 명산지로 유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함평에는 큰 우시장이 형성되었다. 큰돈이 오가고 많은 사람이 찾는 우시장 옆에는 장터 음식점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동네 아낙들은 장터에 자리를 펴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비빔밥을 만들어 팔았다. 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였고 바로 옆에 있는 도축장에서 나온 신선한 소고기를 비빔밥 위에 얹어서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그 맛이 여타 비빔밥보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것이었다. 이후 함평 우시장의 육회 비빔밥은 장사꾼과 방문객의 큰 사랑을 받으며 함평의 명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함평 육회 비빔밥의 특징은 푸짐하게 들어가는 육회다. 그래서 더욱 고소하고 담백하게 느껴진다. 또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을 보면 비빔밥에 사용되는 육회의 우수한 품질이 느껴질 정도이다. 국내에서 최고임을 자부하는 함평 한우를 양념하여 육회를 만들고 갖은 나물과 김, 고추장, 참기름 등을 섞는다. 이때 함께 나온 반찬 중에 하얗게 생긴 무언가를 넣어야 한다. 이것은 돼지비계를 삶은 것인데 이것이 들어가야 진정한 함평의 육회비빔밥이다. 느끼하지 않은 고소함은 함평 육회비빔밥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맛이다.
 
그리고 함평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갈비탕이다. 두말하면 입이 아픈 함평 천지한우가 들어갔으니 맛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하고 간다. 그리고 국물 한 수저를 입에 넣으면 기대를 넘어서는 맛을 만날 수 있다. 뼈를 두둑하게 감싸고 있는 고기는 부드럽게 발라지고 뜨끈하면서 고소한 국물은 몸 전체가 힘이 솟는 기분이다. 함평은 육회비빔밥과 갈비탕 외에도 새빨간 빛깔이 매력적인 생고기와 맑게 끓여진 선짓국도 일품이다. 함평의 음식은 함평 천지한우를 재료로 사용한 음식이 많기 때문에 뛰어난 맛을 가질 수밖에 없다.